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과 간호근무환경이 노인 간호실천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Communication Ability and Nursing Work Environment on Geriatric Nursing Practices of Nurses in Comprehensive Nursing Care Service Wards: A Cross-Sectional Study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factors influencing geriatric nursing practices in nurses working in comprehensive nursing care service wards.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181 nurses from comprehensive nursing care service wards across five hospitals. Data were collected from July 16 to August 06, 2021 and analyzed using t-test, ANOVA, Scheffé test,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Results
The average age of nurses who work in the comprehensive nursing care service wards was 31.74±7.51 years, total clinical experience was 8.03±6.67 years, and average comprehensive nursing care service wards experience was 2.03±1.28 years. Geriatric nursing practice was influenced by communication ability (β=.30, p<.001), nursing working environment (β=.24, p=.001), and total clinical experience (β=.22, p=.001). The explanatory power was 21.9% (F=17.83, p<.001, Adj. R2=.22).
Conclusion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geriatric care is expected to develop if nurses’ work environments in comprehensive nursing care service wards improve and communication skills are trained. Therefore, it is demanded to organize an efficient working space for nurses and educational program that advances communication for comprehensive nursing care service provider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의 기능이 축소되면서 주로 환자의 보호자가 수행해 왔던 간병 역할을 사적 고용 간병인이 대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간병에 대한 가족의 경제적 부담 증가와 환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환자 및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해소하고 질 높은 간호와 간병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가 도입되었다[1].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참여 병원은 2016년 12월말 기준으로 전국 241개였고, 2020년 12월말에는 517개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2].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는 적절한 인력 배치를 기반으로 팀 간호를 통해 전인적인 간호제공과 병동 환경개선 및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필수적 여건을 갖추고, 사적 고용 간병인이나 보호자의 상주를 제한하며, 병문안 기준을 마련하여 운영함으로써 쾌적한 입원 환경과 간호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한다[3].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는 환자의 중등도에 따른 적정 간호인력 배치를 위해 환자의 간호활동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매일 측정하고 있는데, 중증 환자 비율이 2017년 23.2%에서 2019년 25.6%로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1]. 또한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환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70대 비중이 가장 높고, 80대 이상, 60대, 50대 순으로 나타나 6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이다[1]. 이처럼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대상자의 과반수가 60대 이상의 노인임[1]을 고려할 때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가 노인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정신적, 신체적, 심리적 측면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4] 노인 간호실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노인 간호실천은 노인의 정신적, 신체적, 심리적 측면의 직접 간호 제공을 위해, 노인에 대한 태도와 지식을 바탕으로 노인의 간호문제를 파악하여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4].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는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인 환자의 낙상이나 기도 막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잦은 병실 순회를 하고 있다[5]. 또한, 질병치료 측면의 간호제공뿐만 아니라 식사 보조, 이동 시 보조 등 일상생활 수행을 지원하는 측면까지 아우르는 전인 간호를 제공하고 있다[5]. 이와 같이 노인 간호실천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상황에서 간호사는 의존도가 높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노인 환자의 간호수행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5], 노인 간호실천의 영향요인을 살펴보는 것은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의 노인 간호실천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노인 간호실천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노인에 대한 간호사의 지식과 태도[4,6], 공감력[7], 도덕적 민감성[8], 전문직 자아개념[8]이 노인 간호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와 같이 선행연구 대부분이 개인적인 특성에 초점을 두고 노인 간호실천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어[4,6-8], 다른 측면을 고려한 연구가 요구된다. 인간중심간호 수행의 영향 요인으로 간호근무환경을 보고한 선행연구[9,10]를 볼 때, 노인 간호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특성을 함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간호근무환경은 간호사가 전문적 간호를 대상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적 특성으로 효율적인 간호업무 수행과 관련된 여러 관리적 요소, 물리적 여건, 인간관계 등을 의미한다[11]. 기존의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의료시설, 장비구비 및 간호 제공인력, 배치수준 등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 운영되어 왔음[3]에도 불구하고,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는 일반병동보다 간호근무환경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12],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등[13] 일반 병동 간호사와 비교하여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간호근무환경은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9], 간호근무환경과 노인 간호실천의 관계를 미루어 유추 할 수 있다. 이에 중증 환자와 노인 환자 비율이 점점 증가[1]하고 있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간호근무환경을 확인하고, 노인 간호실천의 영향요인으로 살펴보는 것은 노인 간호실천을 높이기 위한 실제적인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간호사는 의사소통을 통해 노인 환자의 요구를 평가하여 이에 적합한 간호를 제공하기 때문에 노인 환자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14]. 더욱이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와의 의사소통 시 자신을 치료적 도구로 사용하게 되므로 간호사는 자신의 의사소통양상에 대해 민감할 필요가 있다[15]. 또한 간호사는 노인 환자를 위해 언어를 단순화하고, 속도를 늦추고, 목소리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으나, 모든 노인 환자가 청각, 시각 또는 인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개별화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16]. 선행연구에서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이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며[17], 의사소통능력은 간호사의 돌봄 행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8]. 특히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보호자가 상주하고 있지 않아 간호사는 보호자에게 환자 상태를 알리고, 치료 및 간호 방향에 대해 상의해야 하는 등 보호자와의 면담이 늘고 있으며, 간호조무사, 간병 지원인력 등 다양한 간호 제공인력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함에 따라 의사소통능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19]. 따라서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능력을 살펴보는 것은 노인 간호실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능력과 간호근무환경을 확인하고, 노인 간호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간호근무환경 조성과 간호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적인 노인 간호실무 적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 간호근무환경 및 노인 간호실천 정도를 확인하고, 노인 간호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능력, 간호근무환경, 노인 간호실천 정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노인 간호실천의 차이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능력, 간호근무환경, 노인 간호실천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노인 간호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을 규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의 노인 간호 실천 예측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수도권에 소재한 100병상 이상 800병상 이내 규모의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5개의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중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임상경력 1년 이상인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이다. 본 연구에 필요한 표본크기는 G* Power version 3.1.9.7 프로그램(Heinrich-Heine-Universitat Dusseldorf. Germany)을 사용하여 산출하였다. 효과크기는 노인 간호실천에 대한 선행연구[20] 결과의 R2 값 .12를 기준으로 계산한 .14를 적용하고,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예측변수 14개를 기준으로 하여, 최소 표본수는 147명으로 산출되었다. 탈락률을 20%를 고려하여 최종 184명에게 설문을 수행하였으며, 이 중 불충분한 응답이나 주요 정보가 누락된 설문지 3부를 제외한 총 181명의 설문 응답을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의사소통능력
본 연구에서 의사소통능력은 Hur [21]가 포괄적 대인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Global Interpersonal Communication (GICC)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1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5점 Likert scale로 측정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총점의 범위는 최저 15점에서 최고 7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의사소통능력이 좋음을 의미한다. ‘나는 내 자신을 말로 또 비언어적으로 잘 표현 한다’, ‘나는 대화할 때 내가 상대의 말을 잘 알아 듣고 있음을 말이나 고갯짓으로 알린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구의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72였고, 본 연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85였다.
2) 간호근무환경
본 연구에서 간호근무환경은 Lake [11]가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Practice Environment Scale of Nursing Work Index (PES-NWI)를 Cho 등[22]이 한국어판으로 번안한 Korean Version of the Practice Environment Scale of Nursing Work Index (K-PES-NWI)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하위 영역은 병원운영에 간호사의 참여, 양질의 간호를 위한 기반, 간호 관리자의 능력 ․ 리더십 및 간호사에 대한 지지,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관계로 5개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29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점 Likert scale로 측정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로 총점의 범위는 최저 29점에서 최고 11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근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함을 의미한다. ‘간호업무를 위한 진료지원 부서의 충분한 지원서비스(직접 간호 외 병동업무 지원 서비스)가 있어서 환자와 보낼 시간이 많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Lake [11]의 도구의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82이며, Cho등[22]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93이었고, 본 연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2였다.
3) 노인 간호실천
본 연구에서 노인 간호실천은 Choi [4]가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16문항으로 구성되어 4점 Likert scale로 측정한다. ‘전혀 하지 않는다’(1점)에서 ‘항상 하고 있다’(4점)로 총점의 범위는 최저 16점에서 최고 64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실천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노인의 주위 환경을 정돈해 주어 안전관리에 도움을 준다’, ‘무의식 노인에게도 신체, 심리간호에 최선을 다 한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구의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88이었고,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89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21년 7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였다. 연구자가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직접 방문하여, 모집 공고문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에 한하여 연구의 목적과 방법, 설문지 내용을 설명하였다. 연구자가 동의서를 서면으로 받은 후 자료수집을 시행하였다. 대상자가 설문지를 직접 읽고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응답시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익명성 보장을 위하여 대상자가 완성된 설문지를 별도로 제공된 서류봉투에 직접 밀봉하여 연구자에게 제출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5.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자료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능력, 간호근무환경, 노인 간호실천 정도는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과 최댓값으로 분석 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노인 간호실천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ANOVA로 분석하고, 사후 검정으로 Scheffé test를 시행 하였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능력, 간호근무환경, 노인 간호실천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로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노인 간호실천 예측 요인은 Stepwise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기관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HYUIRB-202107-005-1). 자료수집 전 공고문을 통해 자발적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본 연구에 참여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철회가 가능함을 설명하였다. 또한 익명성에 따른 비밀을 보장하고, 수집된 자료가 연구목적 이외에는 절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설명하였다. 연구대상자가 설명서를 읽고 본 연구의 참여에 동의 할 경우 동의서에 서명하도록 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 총 181명의 평균 연령은 31.74±7.51세로 29세 이하가 52.5%(95명)였고, 미혼자가 70.2%(127명)였고, 종교는 ‘없다’라고 답한 군이 68.5%(124명)였다. 최종학력은 4년제 간호대학 졸업이 78.5%(142명)였고, 직위는 일반 간호사가 78.5%(142명)였다. 총 임상경력은 평균 8.03±6.67년으로, 5년 이상이 56.4%(102명)였고,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경력은 평균 2.03±1.28년으로, 1년 이상 3년 미만이 62.4%(113명)였다. 월 평균 급여는 30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이 58.0%(105명)였고, 근무형태는 3교대가 82.3%(149명), 노인에 대한 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는 58.6%(106명)였다. 노인 간호 선호 여부는 ‘보통이다’라고 답한 군이 60.8%(110명)였고, 노인과 거주 경험은 없는 경우가 56.4%(102명)였다(Table 1).
2. 대상자의 의사소통능력, 간호근무환경, 노인 간호실천 정도
의사소통능력의 점수는 평균 55.46±5.99점(평균평점 3.70±0.40점), 간호근무환경의 점수는 평균 76.29±11.61점(평균 평점 2.63±0.40점)이었다. 노인 간호실천 점수는 평균 53.87±6.08점(평균평점3.37±0.38)이었다. 간호근무환경의 하위 영역은 간호 관리자의 능력 ․ 리더십 및 간호사에 대한 지지가 평균 12.30±1.86점(평균평점 3.07±0.46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이 평균 8.75±2.29점(평균평점 2.19±0.57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노인 간호실천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노인 간호실천에서 차이를 보인 변수는 연령(F=4.20, p=.016), 결혼상태(t=-3.08, p=.003), 직위(t=-2.04, p=.042), 총 임상경력(F=5.30, p=.006), 월급(F=3.65, p=.028), 근무형태(t=-3.16, p=.002), 노인 간호 선호여부(F=7.04, p=.001)였다.
결혼한 경우가 미혼인 경우보다, 책임간호사가 일반간호사보다, 상근직이 3교대 근무보다 노인 간호실천이 높았다. 사후분석 결과에서 연령은 40세 이상이 29세 이하보다, 총 임상경력에서는 10년 이상이 5년 미만보다 노인 간호실천이 높았다. 월급은 350만원 이상이 30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보다 노인 간호실천이 높았으며, 노인 간호 선호여부는 ‘좋다’와 ‘보통이다’라고 답한 군이 ‘싫다’고 답한 군보다 노인 간호실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4. 의사소통능력, 간호근무환경, 노인 간호실천의 상관관계
노인 간호실천은 의사소통능력(r=.37, p<.001) 및 간호근무환경(r=.31, p<.001)과 낮은 양의 상관관계로 나타났으며, 간호근무환경과 의사소통능력(r=.24, p=.001)도 낮은 양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Table 4).
5. 노인 간호실천에 미치는 예측 요인
회귀분석에 대한 기본가정을 검토한 결과 Durbin-Watson 통계량은 1.70로 2에 근사한 값을 보여 잔차의 독립성 가정에 문제가 없었다. 공차의 한계(tolerance)는 .94~1.00으로 0.1 이상으로 나타났고, 분산팽창인자(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는 1.00~1.06로 기준치인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간호실천 예측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의사소통능력과 간호근무환경, 일반적 특성 중 노인 간호실천과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변인을 투입하였다. 일반적 특성 중 연령과 총 임상경력은 연속변수 그대로 투입하였고, 혼인상태, 직위, 월급, 근무형태, 노인 간호 선호여부의 범주형 변수는 기혼, 책임간호사, 350만원 이상, 상근직, 노인 간호선호의 ‘좋다’를 참조변수로 하여 더미변수 처리하였다.
노인 간호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은 의사소통능력(β=.30, p<.001), 간호근무환경(β=.24, p=.001), 총 임상경력(β=.22, p=.001)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F=17.83, p<.001) 노인 간호실천에 대한 설명력은 21.9%였다(Table 5).
논 의
본 연구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과 간호근무환경이 노인 간호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의사소통능력과 간호근무환경, 총 임상경력이 노인 간호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대부분의 노인 간호실천에 대한 선행연구가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6-8]으로 이루어졌는데, 본 연구는 현재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노인 간호실천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선행연구들이 개인적인 특성에 초점을 두고 노인 간호실천을 살펴본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조직적인 특성을 함께 고려하여 영향 요인을 살펴봄으로써 노인 간호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데 차별성이 있다.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한 선행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본 연구는 노인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3]보다 의사소통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는 환자의 이송 및 일상생활 보조, 보호자 면담 등을 하며, 여러 간호 제공인력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함[19]에 따라 의사소통능력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COVID-19 팬데믹 시대에 가족들의 면회제한으로 인해 노인은 심리적 고립감과 우울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이 높아져[24], 이들의 정서적 지지와 소통을 위한 간호사의 노력이 의사소통능력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의 의사소통능력이 대체로 보통보다 약간 높음을 보이는 것은[17,18,23]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간호를 통해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업무의 특성 때문이라 생각된다. 다만, 의사소통은 단순히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생각, 감정이나 정보를 언어적 ․ 비언어적으로 전달하고 그것을 상대방이 다시 반응하는 것이므로[25], 간호사가 인식하는 의사소통능력 뿐만 아니라 노인 환자 입장에서 경험하는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결과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의 간호근무환경은 Shim과 Kang [26]의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고, 일반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보다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13]. 이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이 의료시설, 장비구비 및 간호 제공인력, 배치수준 등 구체적인 근무환경의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어[3] 간호근무환경을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한 것이라 사료된다. 간호근무환경의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간호 관리자의 능력 ․ 리더십 및 간호사에 대한 지지가 가장 긍정적이었고,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이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 관리자의 능력 ․ 리더십 및 간호사에 대한 지지가 가장 긍정적이고,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이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던 선행연구[27]의 결과를 지지한다. 일본의 경우 간호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신간호체계를 수립하여 운영하면서 간호 보조료 수가를 별도로 신설하였으며, 간호 인력 배치기준에 따라 최대 2배까지 간호료의 차등을 두어 개인별 간병인 고용을 폐지하였다[28]. 또한 입원 기본료에 간호수가를 신설하고, 환자 대 간호 인력의 비율을 7단계(2:1~6:1)로 세분화한 수가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하였다[28]. 반면 국내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의 간호 인력기준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5~1:7, 종합병원 1:7~1:12, 병원급 1:10~1;16인 점[3]을 볼 때 간호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인력배치 기준이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노인 간호실천 정도는 Roh 등[29]이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나,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6-8]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노인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양병원의 간호사는 노인 간호실천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노인 간호요구도가 높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간호사가 일반병동 또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보다 지식, 태도, 공감력 등이 높게 나타난 연구들을 볼 때 개인적 요인도 영향[6,7]을 주어 노인 간호실천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노인 간호실천의 영향 요인은 의사소통능력, 간호근무환경, 총 임상경력으로 나타났다. 먼저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의사소통능력이었다. 선행연구에서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이 임상수행능력[17]과 돌봄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18],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의사소통능력이 노인 환자의 특정한 요구를 평가하고, 개별적 요구에 맞춘 간호를 제공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노인 간호실천의 영향 요인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14]. 이에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간호사는 노인 환자의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청각, 시각 또는 인지 장애 등을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파악하고, 이를 고려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노인 환자의 특성에 따른 표준화된 의사소통 방법을 개발하여 간호사의 교육과정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노인 간호실천의 또 다른 예측요인으로 나타난 것은 간호근무환경이다. 선행연구에서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간호근무환경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9,10], 간호근무환경이 간호수행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최근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대상자의 중증도 증가, 노인 환자 비율 증가, 기본 간호업무의 과다로 인한 시간 부족[1] 등의 변화는 간호근무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여 간호근무환경 기준안이 마련 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즉,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의 노인 간호실천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간호 업무수행과 관련된 조직적 차원의 여러 관리적 요소, 물리적 여건, 의료진간 협력관계 등[11]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여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총 임상경력은 노인 간호실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이는 총 임상경력이 노인 간호실천에 영향을 주었던 Kang과 Jeong의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한다[30]. 따라서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노인 간호실천을 높이기 위해 조직 차원에서 임상경력이 낮은 간호사에 대한 지지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임상경력을 고려하여 협업을 장려하며, 경험이 적은 간호사들이 업무를 수행할 때 경험 많은 간호사들로부터 멘토링을 통해 업무를 지원받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력이 낮은 간호사의 임상경험, 기술과 역량, 교육 및 전문성을 보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임상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노인 간호실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 개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효율적인 간호근무환경 조성과 간호사 대상의 의사소통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적인 노인 간호실무 적용을 위해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능력과 간호근무환경이 노인 간호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연구결과, 노인 간호실천에 미치는 영향 요인으로 의사소통능력과 간호근무환경, 총 임상경력이 확인되었다. 이에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의 실무 교육과정에서 노인 환자와 원활한 의사소통 향상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최근 간호 ․ 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근무환경 변화를 반영한 간호근무환경 기준안 마련 및 조직적 차원의 간호근무환경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경력이 낮은 간호사가 경력이 높은 간호사와 멘토링을 통해 노인 간호실천을 지원받도록 함으로써 노인 간호실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본 연구는 수도권에 소재한 5개의 병원에서 연구대상자를 표집하여 조사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전체 간호사로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또한,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노인 간호실천을 측정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의 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총 임상경력 1년 이상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으나, 총 임상경력이 노인 간호 실천의 영향요인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경력이 낮은 1년 미만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노인 간호실천을 살펴보는 연구를 제언한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K-O and JH-Y; Data collection - KK-O;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KK-O; Drafting and critical review of the manuscript - KK-O and JH-Y; Final approval - KK-O and JH-Y.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61st Hanmaeum Scholarship funded by the Seoul Nurses Association in 2021.
Acknowledgements
This manuscript is a revision of the first author's thesis from Hanyang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