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와 간호근무환경이 노인간호수행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tertiary hospital nurses' ageism and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on geriatric nursing performance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ertiary hospital nurses’ ageism,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and geriatric nursing performance and discover factors influencing geriatric nursing performance.
Methods
The research was conducted for 117 nurses working at tertiary hospitals located at Seoul, and data were collected from March 14 to March 31, 2022.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using the IBM SPSS 26.0 program.
Results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geriatric nursing performance (r=.25, p=.007). The factors influencing geriatric nursing performance were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β=.25, p=.009) and experience living with the elderly (β=.23, p=.013), and as for the present units, internal medicine (β=.27, p=.009) and integrated nursing·care service (β=.21, p=.042) wards compared with a surgery ward showed an explanatory power of 19.0%.
Conclusion
Factors affecting geriatric nursing performance include the current unit where nurses work, nursing practice environment, and experience living with older adults. Based on the research findings, preparing measures for enhancing the quality of geriatric nursing performance is necessary.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지속적인 생활수준 향상과 보건,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여 2025년에는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 2020년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약 38조로 2016년 대비 1.5배 증가하였고, 이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43.4%를 차지하는 수치이다[2]. 또한 2020년 중증질환 산정특례 진료현황을 보면 전체 환자 중 55.5%에 해당하는 129만 명이 60대 이상이다[2]. 이처럼 병원을 이용하는 노인 환자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의 경우에는 중증도가 높고 복합적인 질병을 가진 노인 환자들이 주로 입원하기에[3] 직접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노인은 여러 가지 질병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질병의 증상과 양상이 일반 성인과 달리 나타날 수 있으며, 현재 건강문제가 없더라도 잠재적인 건강위험이 높다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4] 노인 환자에게는 이러한 특징을 고려한 포괄적인 간호가 필요하다. 일부 노인 환자는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청력 저하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존재하여 노인을 간호하는 간호사에게 업무적 부담을 높인다[5]. 간호사는 노인간호수행을 위해 노인 환자의 건강상태를 포함한 포괄적 간호사정을 실시하여 건강의 회복뿐만 아니라 노인 환자들의 독립적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고, 더 나아가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노인 환자의 건강회복과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하는 등 간호사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6]. 간호수행은 간호사 개인적 특성과 소속된 조직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게 됨에 따라 간호수행 향상을 위해서는 개인적, 조직적 특성의 영향 요인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적 특성 중 하나인 연령차별주의(Ageism)는 1969년 Robert Burtler가 최초 개념화한 것으로 연령을 이유로 편견을 갖거나 부당하게 처우하거나 차별하는 것을 의미한다[7]. 연령차별주의는 어느 연령집단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노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8]. 이는 사회적으로도 용납하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어 차별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9]. 연령차별주의는 의사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만연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노인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행동으로 이어져 노인 환자가 적절한 건강관리와 간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상실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10]. 특히 간호사는 임상에서 노인 환자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의료인이기 때문에 간호사가 연령차별주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노인 환자는 부정적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상호 신뢰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11] 포괄적 간호사정 뿐만 아니라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간호사로서의 다양한 역할도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적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간호근무환경은 간호사가 지각하는 물리적 환경, 조직구성원 간 상호작용, 간호사의 업무수행 내용과 업무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적 · 정책적 측면 등의 속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12]. 간호근무환경에 대한 인식이 좋을수록 간호사의 직무 만족도는 높아지고[13], 양질의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간호의 질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4]. 따라서 간호근무환경은 간호를 수행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노인 환자 간호 시에는 청력저하와 관련된 의사소통의 어려움,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한 이해력 부족 등과 같은 노인 환자의 특성으로 인해[5] 성인 환자 대비 간호시간이 다소 늘어날 수 있음을 고려하였을 때 환자간호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간호근무환경은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노인간호수행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간호사의 노인에 대한 지식과 태도, 최근 노인 관련 교육 경험[15], 공감력[5,16]이 노인간호수행의 영향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와 간호근무환경에 주목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는 노인 환자에 대하여 불평등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인자로써[10] 실제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호수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간호사의 연령차별 주의와 노인간호수행 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간호사의 개인적 특성인 연령차별주의 수준이 긍정적이라 할지라도 조직적 측면의 특성인 간호근무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면 질 높은 노인간호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은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는 초고령 사회를 앞둔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및 노인간호수행 정도를 확인하고, 노인간호수행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파악하여 노인간호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노인간호수행 정도를 확인하고,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을 파악한다.
대상자의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및 노인간호수행 정도를 파악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노인간호수행의 차이를 파악한다.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과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Ethics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Ewha Womans University (No. ewha-202203-0009-01, ewha-202203-0009-02). Informed consent was obtained from the participants.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및 노인간호수행 정도를 확인하고,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자는 서울시에 소재한 3개의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자발적 의사로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편의표집 하였다. 단, 소아과, 수술실 등 노인 환자를 직접 간호하지 않는 부서에 근무하는 간호사와 독립적으로 환자 간호를 수행하지 않는 프리셉터십 기간의 신규 간호사는 제외하였다.
연구에 필요한 대상자 수는 Cohen의 표본 추출공식에 따라 G*Power 3.1.9.7 (Universitat Dusseldorf, Dusseldorf, Germany) 프로그램으로 산출하였고, 선행연구[3]에 근거하여 효과크기는 중간수준인 .15,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예측변수 7개(연령, 현 근무부서, 임상경력, 노인과 동거경험, 노인 관련 간호교육 이수 여부,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를 기준으로 했을 때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표본수는 최소 103명이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설문지 총 129부를 배부하였고, 회수된 127부 중 응답 누락 10부를 제외한 117부를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은 성별, 연령, 결혼 상태, 종교, 현 근무부서, 임상경력, 최종학력, 노인과 동거경험, 노인 관련 간호교육 이수 여부, 담당 노인 환자 수를 포함한 10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2) 연령차별주의
연령차별주의를 측정하기 위해 Fraboni 등[17]이 개발한 연령차별주의 측정도구(Fraboni Scale of Ageism, FSA)를 Kim 등[8]이 한국어로 번역, 역번역 과정을 거쳐 타당화를 실시한 한국판 FSA 측정도구를 이용하였다. Fraboni 등[17]의 FSA 측정도구는 적대적인 말, 회피, 차별의 3개 하위요인, 29문항으로 이루어졌으나, 한국판 FSA 측정도구는 정서적 회피 7문항, 차별 5문항, 고정관념 6문항의 3개 하위요인, 총 18문항으로 최종 수정되었다. 각 문항은 1점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에서 4점 ‘매우 동의한다’로 구성되어 있고, 긍정형 문항인 6, 14, 15, 16번은 역점수화 하였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1점에서 4점으로 문항 평균평점으로 산출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연령차별주의 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는 .86이었고[17], Kim 등[8]의 연구에서는 Cronbach’s ⍺는 .82였다. 본 연구에서 도구 전체 신뢰도는 Cronbach’s ⍺는 .81이었고, 하위영역별 신뢰도는 정서적 회피 .80, 차별 .62, 고정관념 .70이었다.
3) 간호근무환경
간호근무환경을 측정하기 위해 Lake [18]가 개발하고 Cho 등[19]이 번안한 한국판 간호근무환경 측정도구(Korean Version of the Practice Environment Scale of Nursing Work Index, K-PES-NWI)를 이용하였다. 병원운영에 간호사의 참여 9문항, 양질의 간호를 위한 기반 9문항, 간호관리자의 능력, 리더십, 간호사에 대한 지지 4문항,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 4문항,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관계 3문항의 5개 하위영역, 총 29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 ‘매우 그렇다’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가능한 점수 범위는 1점에서 4점으로 문항 평균평점으로 산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사의 근무환경이 좋음을 의미한다. 원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82였고[18], Cho 등[19]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93이었다. 본 연구에서 도구 전체 신뢰도 Cronbach’s ⍺는 .90이었고, 하위영역별 신뢰도는 병원운영에 간호사의 참여 .79, 양질의 간호를 위한 기반 .77, 간호관리자의 능력, 리더십, 간호사에 대한 지지 .81,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 .71,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관계 .83이었다.
4) 노인간호수행
노인간호수행을 측정하기 위해 Courtney 등[20]이 개발한 급성기 노인 환자 돌봄 측정도구(Older Patients in Acute Care Survey, OPACS)를 Dikken 등[21]이 수정‧보완하고, Kim 등[6]이 한국어로 번역하여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한국판 OPACS 측정도구를 이용하였다. 이 도구는 급성기 노인 환자 간호수행과 급성기 노인 환자 돌봄에 대한 일반적 의견의 독립적인 2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급성기 노인 환자 간호수행 영역 11문항을 이용하였다. 각 문항은 1점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에서 5점 ‘매우 동의한다’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가능한 점수 범위는 1점에서 5점으로 문항 평균평점으로 산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급성기 노인 환자 간호수행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Dikken 등[21]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9였고, Kim 등[6]에서 Cronbach’s ⍺는 .85였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72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2년 3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 조사로 진행되었다. 오프라인 조사는 연구자가 서울시에 소재한 상급종합병원 간호부에 방문하여 자료수집에 대한 허락을 얻은 이후 각 부서 간호사 교육실 내에 모집공고문을 게시하였고, 연구에 관심이 있는 대상자는 연구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도록 하였다. 선정기준에 맞는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자발적 의사로 연구참여에 동의한 경우에만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작성된 설문지는 봉투에 넣어 밀봉한 후 지정된 장소에 제출하도록 하고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여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온라인 조사 또한 연구자가 각 부서 간호사 교육실 내에 QR 코드가 포함된 모집공고문을 게시하였고, 연구에 관심이 있는 대상자는 QR 코드를 통해 접속하여 연구 설명문을 확인한 후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설문조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6.0 (IBM Corp, Armonk, NY, United State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노인간호수행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노인간호수행 정도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고, 사후 검정은 Tukey test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과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E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No. ewha-202203-0009-01, ewha-202203-0009-02)을 받은 이후에 시행되었다. 오프라인 조사의 경우 연구 설명문을 통해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 수집되는 개인정보 보호 대책, 비밀 유지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수집된 정보는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과 설문 도중 참여 의사가 없어질 경우 언제라도 중단 가능함을 설명하고 이에 동의한 경우에만 설문지에 응하게 하였다. 온라인 조사의 경우에도 상기 내용을 연구 설명문에 포함하였다. 온라인 설문지는 자료수집 종료 후 인쇄하였고, 즉시 원본 파일은 삭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숫자로 코드화하여 개인식별정보가 연결되지 않도록 하였다. 인쇄한 온라인 설문지와 오프라인 설문지는 잠금 장치가 있는 별도의 장소에 3년간 보관 후 폐기할 예정이며, 전자문서는 영구적으로 삭제할 예정이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
대상자는 남자 10명(8.5%), 여자 107명(91.5%)이었고, 연령은 23세에서 50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29.11±5.04세였다. 결혼 상태는 미혼이 97명으로 82.9%를 차지하였고, 종교를 가지지 않은 대상자가 68명(58.1%)이었다. 대상자의 현 근무부서는 내과계 병동 43명(36.8%), 외과계 병동 35명(29.9%), 중환자실 22명(18.8%), 간호 ․ 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 17명(14.5%) 순이었고, 임상경력은 평균 6.21±5.03년으로 나타났다. 최종학력은 대학교 졸업자가 105명(89.7%), 석사 이상이 9명(7.7%), 전문대 졸업자가 3명(2.6%)이었다. 노인과 동거경험이 없는 대상자가 72명(61.5%)으로 더 많았고, 노인 관련 간호교육 이수 여부는 82명(70.1%)이 ‘있다’라고 응답하였다. 담당 환자 중 노인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0-75% 미만’ 66명(56.4%), ‘75% 이상’ 37명(31.6%), ‘50% 미만’ 14명(12.0%)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
2. 대상자의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노인간호수행 정도
대상자의 연령차별주의는 4점 만점에 평균 2.06±0.33점으로 나타났다. 연령차별주의의 하위영역으로 정서적 회피는 2.18±0.49점, 차별은 1.61±0.31점, 고정관념은 2.30±0.45점이었다. 간호근무환경은 4점 만점에 평균 2.74±0.36점이었다. 간호근무환경의 하위영역으로 병원운영에 간호사의 참여는 2.54±0.42점, 양질의 간호를 위한 기반은 3.11±0.39점, 간호관리자의 능력, 리더십, 간호사에 대한 지지는 3.00±0.60점,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은 2.10±0.57점,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관계는 2.73±0.54점이었다. 노인간호수행은 5점 만점에 평균 3.25±0.47점이었다(Table 2).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노인간호수행 차이
노인간호수행은 현 근무부서(F=4.55, p=.005), 노인과 동거 경험의 유무(t=3.44, p<.001), 노인 관련 간호교육 이수 유무(t=2.00, p=.048)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현 근무부서에 대한 Tukey 사후 검정 결과 내과계 병동과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이 외과계 병동보다 노인간호수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과 동거 경험이 있는 대상자가 없는 대상자에 비해 노인간호수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노인 관련 간호교육을 이수한 대상자가 이수하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 노인간호수행이 높게 나타났다(Table 3).
4.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과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간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은 간호근무환경과 약한 양의 상관관계(r=.25, p=.007)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연령차별주의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상자의 연령차별주의는 간호근무환경과 약한 음의 상관관계(r=-.32, p<.00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5.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과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에서 노인간호수행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현 근무부서, 노인과 동거경험 유무, 노인 관련 간호교육 이수 유무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였으며, 변수 보정을 위해 연령을 투입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령차별주의는 노인간호수행과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본 연구의 주요변수로써 포함시켰다. 현 근무부서, 노인과 동거경험 유무, 노인 관련 간호 교육 이수 유무는 명목척도로 더미변수 처리하였고, 현 근무부서는 외과계 병동을 기준으로, 노인과 동거경험과 노인 관련 간호교육 이수는 없음을 기준으로 하였다.
회귀 표준화 잔차의 P-P 도표와 히스토그램을 통해 정규성을 확인하였고, 표준화 잔차의 산점도를 통해 등분산성을 충족함을 확인하였다. 공차한계는 0.67~0.97로 0.1 이상이고 분산팽창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 값은 1.03~1.49로 10 미만의 값으로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었다.
분석 결과, 간호근무환경(β=.25, p=.009), 노인과 동거경험(β=.23, p=.013), 현 근무부서 중 외과계 병동에 비해 내과계 병동(β=.27, p=.009)과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β=.21, p=.042)이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설명력은 19.0%(F=4.32, p<.001)였다(Table 5).
논 의
본 연구는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이 노인간호수행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파악함으로써 노인간호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대상자의 연령차별주의 점수는 4점 만점에 평균 2.06점이었다. 연령차별주의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9]에서 2.21점, 인도네시아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22]에서 2.30점으로 측정되어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는 중간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호사의 경우 교육과 임상 실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노인 환자를 돌봄이 필요한 간호대상자로 인식하기 때문에[9] 노인에 대한 연령차별주의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근무환경의 점수는 4점 만점에 평균 2.74점으로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12]의 2.45점에 비해 점수가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23]의 2.44점,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24]의 2.46점에 비해서도 점수가 높았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선행연구와 비교하였을 때 간호사가 지각하는 간호근무환경은 지역과 병원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국내의 전반적인 간호근무환경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역 및 병원 규모에 따른 연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노인간호수행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3.25점으로 측정도구의 차이로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6]에서 3.69점,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5]에서 3.79점이었던 것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로 측정되었다. 이러한 점수 차이는 각 병원들의 특성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이 반영되어 발생한 것으로 사료된다. 요양병원의 경우 거동이 어렵거나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 환자들이 대다수임에 따라 간호사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이들의 간호요구 충족을 위한 노인간호수행이 높은 비율로 이루어지고 있다[26].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급성기 질병을 가진 중증 환자들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간호가 제공되고 있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본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이 29.11세로 나타난 것에 반해, 선행연구인 Ko와 Han [16]의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1.89세, Ryu와 Kim [25]의 연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4.89세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연령 차이가 노인간호수행 차이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령이 높을수록 노인간호수행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Ryu와 Kim [25]의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노인간호수행에 사용된 측정도구는 급성기 치료환경에서의 노인간호수행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본 연구에 적용한 것이나, 측정도구의 문항 중 다수가 직접적인 수행보다는 노인 환자 사정 및 계획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제한이 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직무 관련 특성에 따른 노인간호수행을 분석한 결과 현 근무부서, 노인과 동거경험 유무, 노인 관련 간호교육 이수 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 노인 관련 간호교육을 이수한 대상자가 이수하지 않은 대상자보다 노인간호수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선행연구결과[16]와 일치하며, 노인에 대한 지식이 높을수록 노인간호수행이 높게 나타난 선행연구결과와는 유사한 맥락이다[15]. 이에 노인 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보다 나은 노인간호수행을 위해서는 보수교육 등을 통해 노인간호교육을 주기적으로 이수하여 노인 관련 정보 및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은 간호근무환경과 약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노인간호수행과 간호근무환경 간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가 미비하여 두 변수와의 관계에 대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선행연구에서는 간호근무환경에 대한 인식이 좋을수록 간호사의 직무 만족도는 높아지고[13], 간호서비스 질이 향상된다고 보고하여[27]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따라서 간호근무환경은 노인간호수행뿐만 아니라 간호사의 직무 만족도, 간호 서비스 질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다방면으로 개선 및 노력하여 간호근무환경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대상자의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현 근무부서, 간호근무환경, 노인과 동거경험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 변수의 설명력은 19.0%였다. 현 근무부서는 노인간호수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Kim과 Lee [3]의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내과계 병동과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이 외과계 병동에 비해 노인간호수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수술전후 간호에 초점을 두고 간호를 제공하는 외과계 병동에 비해 내과계 병동에는 복합만성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입원하는 노인 환자가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3] 내과계 병동에서의 노인간호수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간호 ․ 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의 경우 1인당 담당하는 환자수가 일반 병동에 비해 적으며 직접간호 시간이 확대되어[28] 노인 환자에게 제공되는 간호수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간호근무환경도 노인간호수행에 미치는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간호근무환경은 노인간호수행 뿐만 아니라 직무 만족도, 간호서비스 질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13,27]. 따라서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설과 환경의 개선뿐 아니라 상호협력적인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한 병원과 각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27]. 더 나아가 간호근무환경 설문문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낸 ‘충분한 인력과 물질적 지원’ 영역 관련해서는 적정수준의 간호 인력 확보와 물질적 자원이 적절히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호사가 환자간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될 때 환자에게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할 수 있고, 일부 노인 환자 특성상 이해력 부족, 청력저하와 관련된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인하여[5] 성인 환자에 비해 간호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투자된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노인간호수행 향상을 위해 간호근무환경 개선은 필수적이라 판단된다.
노인과 동거경험도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노인과 동거경험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노인간호수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노인과의 동거경험을 다룬 선행연구가 없어 선행연구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Kang과 Jeong [29]의 연구에서 평소 가까이 지내는 노인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노인간호수행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노인과의 접촉경험이 있는 경우 노인간호수행 정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핵가족화의 심화로 노인과의 접촉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30] 노인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의 노력이 요구되고, 노인과의 교류를 증진하고 긍정적인 접촉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간호사의 노인에 대한 경험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노인간호 관련 보수교육에 추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연령차별주의는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었다. 반면, Melia와 Choowattanapakorn [22]의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와 노인간호수행 정도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22]에서 연령차별주의 점수는 4점 만점에 평균 2.30점이었던 것에 비해 본 연구대상자의 연령차별주의 점수는 4점 만점에 평균 2.06점, 최소점수 1.22점으로 측정되었다. 이처럼 본 연구대상자의 연령차별주의 정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연령차별주의가 유의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행연구[22]와 본 연구결과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추후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한 반복연구를 통하여 결과를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상급종합병원 특성상 질병의 중증도가 높은 노인 환자가 많은데 비해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노인간호수행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노인간호수행과 이와 관련된 영향 요인을 확인함으로써 노인간호수행 향상을 위한 중재방안의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간호근무환경이 노인간호수행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함으로써 간호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근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연령차별주의, 간호근무환경 및 노인간호수행 정도를 확인하고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시행되었으며 그 결과,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현 근무부서, 간호근무환경, 노인과 동거경험으로 확인되었다. 긍정적인 간호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 및 환경의 개선, 상호협력적인 조직문화 형성, 행정 및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노인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와 관련된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노인간호 관련 보수 교육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초고령 사회를 앞둔 우리나라에서 노인간호수행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일부를 편의 표집 하여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있으므로 추후 지역과 대상자를 확대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노인간호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포함하여 예측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제언한다. 셋째, 노인과의 접촉 기회가 적은 현대사회에서 노인을 잘 이해하고, 노인과의 교류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인간호 관련 보수교육 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함을 제언한다. 넷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노인간호수행 측정 도구의 문항 중 다수가 직접적인 수행보다는 노인 환자 사정 및 계획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는 제한이 있으므로 노인 환자 간호과정 중 간호사의 노인간호수행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노인간호수행 측정도구를 개발하는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한다.
Notes
Authors' contribution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KH and SS; Data collection - KH;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KH and SS;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KH and SS.
Conflict of interest
No existing or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None.
Data availability
Please contact the corresponding author for data availability.
Acknowledgements
This article is a revision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Ewha Womans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