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치매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정보-동기-행동기술 모델의 적용
Factors associated dementia preventive behavior of older adults in a local community: Application of the information-motivation-behavioral skills model: A cross-sectional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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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factors associated the dementia preventive behavior of older adults living in the community by adding fear of dementia to the information-motivation-behavioral skills model. Method: The data was collected from October 10~31, 2019 by using structured questionnaires for 202 older people aged over 65 living in the community. The data was analyzed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Scheffé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multiple regression and Bootstrapping by using SPSS/WIN 24.0. Results: As a result of the analysis, it was shown that factors associated dementia preventive behavior were age, social support, self- efficacy, and fear of dementia, which explained 20.9% dementia preventive behavior (F=13.01, p<.001). The verification result of the mediating effects of self-efficacy and dementia fear by using Bootstrapping metho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dementia knowledge, dementia attitude, social support and dementia prevention behavior based on the information-motivation-behavioral skills model showed that indirect effects. Conclusion: When an effective dementia preventive behavior program is developed and provided for improving social support and self-efficacy and for reducing fear of dementia based on the results, it will contribute to the improvement of dementia prevention behavior for older adult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치매는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확대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2010년 8.7%, 2021년 10.3%이며 2050년에는 15.1%로, 2010년에 비해 약 두 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1]. 세계보건기구는 신체활동의 감소, 비만, 불균형적인 식사, 흡연, 음주, 당뇨병과 중년 고혈압을 생활 습관과 관련된 치매 위험요인으로 보고하였다[2]. 치매는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위험요인을 관리함으로써 치매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3]. 그러므로 노인들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위험요인들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예방행위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치매 지식이 높을수록[4], 치매 태도가 긍정적일수록[5],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6],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7] 치매예방행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치매 발병에 대한 불안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를 많이 할수록[8], 치매 두려움이 높을수록[9] 치매 예방교육요구도가 높다고 보고되었다. 이처럼 선행연구[4-8]를 통해 치매예방행위와 관련된 변수들은 규명되고 있으나 건강행위이론을 근거로 치매예방행위와 관련된 변수들을 통합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는 매우 미흡하다.
정보-동기-행동기술 모델(Information-Motivation-Behavioral skill, IMB)은 건강행위 이론 중에서 예방행위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Fisher와 Fisher [10]는 IMB 모델에서 행위를 시작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보, 동기, 행동기술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IMB 모델은 행위변화와 필요한 행위를 하는데 관련된 정보를 지식으로, 행위변화를 유도하는 동기를 개인의 태도와 사회적 지지로, 그리고 개인이 행위변화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행동기술을 자기효능감으로 설명하였다. 즉 개인에게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행동에 필요한 행동기술인, 자기효능감이 향상되면 건강증진 행동을 시작하고, 유지하며, 긍정적인 건강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10].
최근 IMB 모델은 대사증후군 건강행위[11], 당뇨 건강행위[12]를 설명하는데 활용되고 있으므로 건강행위를 설명하는데 적절한 모델로 보고되고 있다. Fisher 등[13]은 특정 상황 또는 개인적 특성이 IMB 모델의 구성요소뿐 아니라 예방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치매는 질병의 특성상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잊어버리게 되거나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없고 가족들에게 부양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병에 대한 두려운 감정을 유발하며[14], 치매 두려움은 치매예방행위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9].
이에 본 연구에서는 IMB 모델에 개인의 특성으로 치매 두려움을 추가하여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 치매 두려움, 자기효능감과 치매예방행위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와 치매예방행위 간의 관계에서 치매 두려움과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규명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의 치매예방행위 증진을 위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IMB 모델에 치매 두려움을 추가하여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의 치매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노인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매예방행위의 차이를 파악한다.
노인의 치매예방행위,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 및 치매 두려움의 정도를 파악한다.
노인의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 치매 두려움 및 치매예방행위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노인의 치매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와 치매예방행위 간의 관계에 치매 두려움과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규명한다.
연구방법
Ethics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No. GIRB-A19-Y-0057). Informed consent was obtained from the participants.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지역사회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지식, 치매 태도 및 사회적 지지가 자기효능감과 치매 두려움을 매개로 치매예방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20개 시 · 군 · 구 중 편의표집방법을 통해 10개의 시 · 군 · 구를 선정하고, 10개의 시 · 군 · 구에서 각 2개의 경로당을 선정한 후 대상자를 편의표집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선정된 지역 소재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중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서면 동의한 자이다. 연구대상자의 구체적인 선정기준 중 포함기준은 간이 정신상태 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 for Dementia Screening, MMSE-DS) 결과가 24점 이상인 자, 바델척도(Barthel index)를 활용한 검사에서 점수가 100점인 자이다. 제외기준은 의사의 진단을 받고 정신질환을 치료 중인 자, 청력기능이 저하되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자이다.
연구대상자의 수는 G*Power 3.1.9 (University of Dusseldorf, Dusseldorf, Germany)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산출하였다.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는데 필요한 대상자 수를 산출하기 위해 중간 효과크기(f)는 .15, 검증력(1-β)은 .95, 유의수준(ɑ)은 .05, 예측변수 10개(성별, 연령, 동거가족, 가족력, 치매 관심,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치매 두려움,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로 예상하고 계산한 결과 172명이 필요하였다. 본 연구대상자가 노인임을 고려하여 탈락률을 20%로 설정하고 206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배부된 설문지를 모두 수거하였으나 응답이 중복되거나 누락된 문항이 있는 설문지 4부를 제외하고 최종 202명의 설문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치매예방행위
본 연구에서 치매예방행위는 본 연구자가 치매예방 10대 수칙[15]과 치매예방 수칙 3.3.3[16]을 근거로 개발한 치매예방행위도구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자가 선행연구에서 활용되고 있는 치매예방행위 도구를 검토한 결과, 치매예방행위로 질문하고 있는 각 항목에 대해 치매예방과 관련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았으며, 치매예방행위로 질문하고 있는 각 문항이 만성질환 예방행위와 차별화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선행연구에서 활용되고 있는 도구의 제한점을 보완하기 위해 치매예방과 관련된 근거를 제시한 치매예방 10대 수칙[15]과 치매예방 수칙 3.3.3[16]을 근거로 10개 문항으로 구성된 치매예방행위 도구를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치매예방행위 도구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간호학과 교수 4명과 경상남도광역치매센터 소속 간호사 2명, 경기도 치매안심센터 소속 간호사 2명에게 2차에 걸쳐 전문가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1차 전문가 내용타당도(Content validity index, CVI)를 검증한 결과, 0.8~1이었으나 일부 항목에서 내용 수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어 문항을 수정하였다. 문항을 수정한 도구의 2차 전문가 내용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CVI는 0.8~1이었으며 문항에 대한 전문가의 추가 의견이 없어 도구를 확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치매예방행위 도구의 적용 가능성, 문항에 대한 이해도, 소요시간을 평가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15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에서 노인들의 문항에 대한 이해도, 적용 가능성, 소요시간(5~10분) 모두 적절하다고 평가하여 10개 문항을 확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치매예방행위 도구는 총 10개 문항, 3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의 점수는 ‘하지 않는다’ 0점, ‘가끔한다’ 1점, ‘매일한다 혹은 거의한다’ 2점으로 설정하였고 예외적으로 음주와 흡연과 관련된 문항은 ‘원래 하지 않는다’를 추가하였으며 이는 예방행위를 ‘매일한다 혹은 ‘거의한다’와 같이 2점으로 채점하였다. 점수 범위는 0~20점이고 점수는 높을수록 치매예방행위를 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64였다.
2) 치매 지식
본 연구에서 치매 지식은 Lee 등[17]이 개발한 치매 인식도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4개 영역, 총 12개 문항, 2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영역별 문항은 질병 5개 문항, 지식 3개 문항, 치료 2개 문항, 간호 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구의 문항별 점수는 정답은 1점, 오답과 모르겠다는 0점으로 점수화하였다. 점수의 범위는 0~12점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지식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Lee 등[17]이 도구를 개발할 당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75였고, 본 연구에서 KR-20 (Kuder-Richardson Formula 20)은 .57이었다.
3) 치매 태도
본 연구에서 치매 태도는 Lee [18]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치매 태도 도구[19]를 본 연구자가 수정‧보완하여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총 15개 문항,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구의 문항의 점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까지이며, 점수 범위는 15~6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치매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Lee [19]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75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68이었다.
4) 사회적 지지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는 Sin과 Lee [20]가 Zimet 등[21]이 개발한 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MSPSS)를 번안, 수정한 사회적 지지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5점 Likert 척도로 개발되어졌으나, 본 연구의 대상자가 노인임을 고려하여 번안자에게 승낙을 받고 3점 Likert 척도로 수정하여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사회적 지지 도구는 3개 하위 영역, 총 12개 문항, 3점 Likert 척도이며, 하위 영역별 문항은 가족 4개 문항, 친구 4개 문항, 주위 사람 4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도구의 문항별 점수는 ‘그렇지 않다’ 1점에서 ‘그렇다’ 3점까지이며, 점수 범위는 12~3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Sin과 Lee [20]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9이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0이었다.
5) 자기효능감
본 연구에서 자기효능감은 Oh [22]가 General Self-Efficacy Scale (GSES)을 번역한 일반적 자기효능감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5개 하위 영역, 총 17개 문항,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영역별 문항은 행동 2개 문항, 노력 6개 문항, 의지 5개 문항, 성취 2개 문항, 확신 2개 문항이다. 도구의 문항별 점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점수범위는 17~8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Oh의 연구[22]에서는 Cronbach’s ⍺는 .80이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2였다.
6) 치매 두려움
본 연구에서 치매 두려움은 Moon 등[24]이 The Fear of Alzheimer’s Disease Scale (FADS)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우리나라 노인에 적용하여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한 한국어판 치매 두려움 척도(The Korean Version of the Fear of Alzheimer’s Disease Scale, K-FADS)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3개 하 위영역의 총 30개 문항,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다. 도구의 영역별 문항은 일반적 두려움 17개 문항, 신체적 증상 8개 문항, 비극적 태도 5개 문항이며, 문항별 점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항상 그렇다’ 5점으로, 점수범위는 30~15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치매 두려움이 큰 것을 의미한다. Moon 등[23]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8이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7이었다.
4. 자료수집
1) 연구보조자 선정 및 훈련
본 연구에서는 자료를 수집할 때 연구자의 편견을 배제하기 위해 연구보조자 2명이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보조자 선정기준은 광역치매센터에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노인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작성한 경험이 있는 자로 하였다. 연구자가 연구보조자에게 설문지를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1회 교육하였으며 교육이 끝난 후 연구보조자간 설문지 작성을 연습시켰다. 측정자간 신뢰도 확보를 위해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2명의 연구보조원이 각각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한 후 측정자 간 신뢰도를 확인한 결과, 측정자간 신뢰도-급내상관관계(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ICC)는 .99 이상이었다.
2)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 자료수집은 G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2019년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상남도에 소재하는 경로당을 방문하여 시행하였다. 연구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자발적으로 동의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부하여 수집하였다. 설문지 작성에 소요된 시간은 약 30분~40분 정도이며, 대상자가 직접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노안으로 설문지 작성이 어렵거나 처음부터 설문지 작성에 도움을 원하는 경우는 연구보조자가 설문지를 읽어주고 응답하도록 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대상자 보호를 위해 자료수집 전 G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승인번호: GIRB-A19-Y-0057)을 받은 후 연구목적에 적합한 대상자를 선정한 후 대상자에게 서면 동의를 받고 응답 내용을 익명으로 처리하였다. 조사 도중 참여를 원하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으며, 응답 결과는 순수한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함을 설명하였고, 동의서와 설문지는 잠금장치가 있는 연구자의 서랍장에 보관될 것이며 잠금장치는 연구자 이외에는 열 수 없도록 관리할 것이고, 연구가 종료된 후 3년간 보관한 후에 직접 폐기할 것임을 설명하였다. 대상자에게 연구참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6.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4.0 프로그램과 AMOS 25.0 프로그램(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 치매 두려움, 자기효능감 및 치매예방행위정도는 서술적 통계로 분석하였다.
노인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매예방행위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로 분석하였으며,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후 검사로 Scheffé test를 실시하였다.
노인의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 치매 두려움, 자기효능감 및 치매예방행위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노인의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와 치매예방행위 관계에서 자기효능감과 치매 두려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경로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부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1. 노인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매예방행위의 차이
노인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치매예방행위의 차이를 살펴보면, 성별에 따른 치매예방행위 점수는 여자는 14.21±2.96점, 남자는 13.11±3.52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t=-2.28, p=.023), 연령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70대는 14.45±3.15점, 60대 13.84±3.46점, 80대는 12.92±2.62점, 90대 이상 10.00±0.00점 순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F=4.27, p=.006). 또한 치매관심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상당히 관심있음으로 응답한 대상자의 치매예방행위 점수는 14.51±2.86점, 관심있음은 13.47±3.06점, 조금 관심있음은 13.64±3.73점, 관심없음은 12.50±3.29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F=3.03, p=.030) 집단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Scheffé test를 실시한 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le 1).
2. 노인의 치매예방행위,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 및 치매 두려움
본 연구에서 노인의 치매예방행위점수는 20점 만점에 평균 13.87±3.17점이었다. 치매예방행위를 항목별로 분석하면 10번 문항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의 평균이 1.86±0.4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은 6번 문항 ‘나는 1년에 한 번은 혈압, 혈당, 체중을 검진한다’ 평균1.69±0.55점, 7번 문항 ‘나는 가족, 친척, 친구 또는 지인들과 연락하거나 만난다’ 평균 1.64±0.53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상자의 치매 지식은 12점 만점에 평균 6.22±2.32점이었고, 치매 태도는 60점 만점에 평균 37.23±4.88점이었다. 사회적 지지는 36점 만점에 평균 29.54±5.69점이었고, 자기효능감은 85점 만점에 평균 59.12±12.46점이었으며, 치매 두려움은 150점 만점에 평균 82.51±30.62점이었다(Table 2).
3.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 치매 두려움 및 치매예방행위의 상관관계
치매예방행위는 치매 태도(r=.26, p<.001), 사회적 지지(r=.28, p<.001), 자기효능감(r=.21, p=.002), 치매 두려움(r=.19, p=.009)과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치매 지식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r=.13, p=.064)(Table 3).
4.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와 치매예방행위 관계에서 자기효능감과 치매 두려움의 매개효과 검증
본 연구에서 치매 태도는 자기효능감과(β=.20, p=.005)과 치매 두려움(β=.30, p<.001)에, 사회적 지지는 자기효능감(β=.23, p=.001)과 치매 두려움(β=-.26, p<.001)에, 치매 두려움은 자기효능감(β=.25, p<.001)에 직접 효과가 있었다. 치매 태도는 치매예방행위에 직접 효과(β=.09, p=.202)는 없으나, 간접효과(β=.10, p=.008), 총효과(β=.20, p=.033)가 있었고, 사회적 지지는 치매예방행위에 직접 효과(β=.23, p=.001)와 총효과(β=.22, p=.011)가 있었다. 치매 두려움은 치매예방행위에 직접 효과(β=.25, p<.011), 간접 효과(β=-.05, p=.004), 총효과(β=.20, p=.003)가 있었다.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와 치매예방행위 관계에서 치매 두려움과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Table 4, Figure 1).
논 의
본 연구는 IMB 모델을 기반으로 노인의 치매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노인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시도하였다. 본 연구에서 노인의 치매지식은 6.22점(100점으로 환산하면 52.82점)이었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도구로 서울 시민의 치매지식을 측정한 Lee 등[19]의 연구결과와 비교하면, 서울 시민의 치매지식은 평균 9.0점(100점으로 환산하면 75점)으로 본 연구결과보다 높았다.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로 측정한 연구가 아니어서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Park [25]의 도시와 농촌 노인의 치매 지식 점수를 비교한 연구에서 도시 노인은 8.86점(100점 만점 57.2점), 농촌 노인은 8.30점(100점 만점 55.6점)으로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의 치매 지식이 50점 정도로 낮으므로 추후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을 위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교육을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치매 태도는 37.23점으로 동일한 도구로 사용한 Park의 연구[25]에서 보고한 42.38점보다 낮았다. 본 연구와 선행연구의 치매 태도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0점~70점으로 부정적이었다. 이를 근거로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치매 예방행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노인들의 치매예방 교육의 필요성과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검사의 중요성, 치매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포함한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는 29.54점(100점으로 환산 시 82.07점)이었다. 노인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를 측정한 연구에서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가 없어 Jeon과 Lim [26]의 도구를 사용한 Ha와 Eun [27]의 연구에서 5.03점(100점 환산 시 83.8점)으로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와 선행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이 인지하는 사회적 지지는 80점 이상으로 높았다. 사회적 지지는 긍정적인 건강 행동 결과로 이어지므로[28] 치매예방행위를 높이기 위해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 자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자기효능감은 59.12점(100점 환산 시 69.55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Ko와 Shin [29]의 연구에서 여성노인은 57.59점(100점 환산 시 67.75점), 남성노인은 58.61점(100점 환산 시 68.95점)으로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와 선행연구에서 지역사회 노인의 치매예방행위에 대한 자기효능감은 70점 이하로 낮았으며, 이는 치매예방행위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재 전략을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치매 두려움은 82.51점(100점 환산 시 55점)으로 Kim과 Chang [30]이 중노년을 대상한 연구에서는 100점 환산 시 37.1점으로 보고한 결과보다 높았다. 이와 같은 차이를 보면, 본 연구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70대 이상이 75.7%로 높았으나 Kim과 Chang [30]은 40~80세 중년과 노인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70세 이상은 6.4%로 낮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매 두려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75세 이상 고령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두려움을 낮출 수 있는 중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치매예방행위는 본 연구자가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점수는 32점 만점에 평균 13.87점(100점 환산 시 42.35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치매예방행위 도구는 치매와 관련된 의학적 근거를 기준으로 국가가 개발한 치매예방 수칙과 문헌고찰을 근거로 본 연구자가 개발하였기 때문에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가 없어 다른 도구를 사용한 Lee와 Kim [8]의 연구에서 28.39±3.38점(100점 환산 시 78.9점)으로 보고한 결과와 비교하면 치매예방행위 점수가 낮았다. 선행연구[8]에서 사용한 치매예방행위 도구의 문항은 치매예방행위와 관련된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만성질환예방행위와 차별화되지 않았으나 본 연구에서 개발한 치매예방행위 도구의 항목은 치매예방행위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정확도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치매예방행위 점수를 문항별로 살펴보면 6번 ‘나는 1년에 한번은 혈압, 혈당, 체중을 검진한다’ 문항의 점수가 높은 이유는 현재 국가에서 치매예방사업으로 보건소별로 관할 경로당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7번 ‘나는 가족, 친척, 친구, 또는 지인들과 연락하거나 만난다’ 문항의 점수가 높은 것은 설문지를 경로당에서 하였으며 일반적으로 경로당은 마을 주민들이 주로 모여서 생활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점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판단된다. 한편 점수가 가장 낮은 4번 문항은 ‘나는 머리를 많이 쓰기 위해 책읽기, 신문 읽기, 새로운 것 배우기, 은행 업무 보기, 가계부 쓰기 등의 행위를 한다’이며 이는 노인들이 치매예방행위 중 ‘머리를 많이 사용하는 활동’을 가장 적게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근거로 노인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노인의 뇌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치매예방행위를 증진시켜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 특성에 따른 치매예방행위는 여자 노인이 남자 노인보다 치매예방행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ark [25]의 연구에서 도시 노인과 지역사회 노인 모두 여자 노인이 남자 노인보다 치매예방행위를 더 잘하는 것으로 보고한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70대 노인이 치매예방행위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Park [25]의 연구에서 도시 노인과 농촌 노인 모두 70~74세에서 치매예방행위가 높은 것으로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러나 노인의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치매예방행위의 차이를 규명한 연구는 미흡함으로 추후 반복연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치매에 대해 상당히 관심있는 대상자의 치매예방행위가 높았다. 이는 치매에 관심이 높을수록 치매예방행위를 더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함으로 지역사회 노인의 치매예방행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노인들이 치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치매예방행위와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 치매 두려움과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는 치매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사회적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치매두려움이 높을수록 치매예방행위를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Park [25]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도시 노인의 경우 치매 태도와 자기효능감이 치매예방행위와 정적 상관관계가 있으며, 농촌 노인의 경우 치매 지식, 치매 태도와 자기효능감이 치매예방행위에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근거로 노인을 위한 치매예방행위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노인의 치매 지식, 치매 태도, 치매예방행위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치매 태도, 사회적 지지와 치매예방행위간에, 치매 두려움과 치매예방행위간에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Kim과 Chang [30]이 치매 태도가 치매 두려움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Fisher 등[13]이 특정 상황 또는 개인적 특성이 IMB 모델의 구성요소뿐 아니라 예방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 내용을 근거로 IMB모델에 치매 두려움을 내생변수로 추가한 것이 적절하였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연령,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 및 치매 두려움이 치매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규명되었다. 이는 Park [25]이 도시 노인과 농촌 노인 모두에서 자기효능감이 치매예방행위와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연구결과와 Wu와 Sheng [7]이 사회적 지지와 치매예방행위 의도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결과와 유사하다. 이는 치매예방행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중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IMB 모델에 치매 두려움을 추가한 모델을 근거로 치매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였으나 선행연구들은 치매예방행위와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연구이므로 추후 IMB 모델에 치매 두려움을 추가한 모델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경상남도 일 지역의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이므로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으므로 거주 지역의 규모나 특성이 다양한 대상자들을 포함한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IMB모델에 치매 두려움을 추가하였으므로 예방행위에 대한 치매 두려움의 매개효과를 설명할 수 있도록 반복 연구를 제안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IMB 모델에 치매 두려움을 추가한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의 치매예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자 시도하였다. 치매 두려움이 치매 태도와 치매예방행위 간에, 자기효능감이 치매 두려움과 치매예방행위 간에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으며, 연령, 사회적 지지, 자기효능감 및 치매 두려움이 치매예방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규명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치매예방행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치매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치매예방 행위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며, 치매 두려움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재전략을 개발하고 적용할 것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