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와 동거 경험이 없는 간호대학생의 노인 연령주의 인식 탐색: 포토보이스 연구

Exploring ageism in nursing students without grandparental co-residence: A photovoice study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Gerontol Nurs. 2026;28(3):311-32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6 August 31
doi : https://doi.org/10.17079/jkgn.2025.00353
1Assistant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Dongguk University-WISE, Gyeongju, Korea
2Assistant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 Health and Nursing Research Institute, Jeju National University, Jeju, Korea
3Doctoral Student, College of Nursing · Center for World-leading Human-Caring Nurse Leaders for the Future by Brain Korea 21 (BK21) Four Project,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4Doctoral Student, College of Nursing, Korea University, Seoul, Korea
김지우1orcid_icon, 안중근2orcid_icon, 박영은3orcid_icon, 백장미,4orcid_icon
1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간호대학 조교수
2제주대학교 간호대학 · 제주대학교 건강과간호연구소 조교수
3서울대학교 간호대학 박사과정생 · 서울대학교 4단계 BK21 세계선도 휴먼케어 간호인재 교육연구단
4고려대학교 간호대학 박사과정생
Corresponding author: Jangmi Baek College of Nursing, Korea University, 145 Anam-ro, Seongbuk-gu, Seoul 02841, Korea TEL: +82-2-3290-4921 E-mail: rosebaek@korea.ac.kr
Received 2025 October 6; Revised 2025 November 18; Accepted 2026 August 11.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perceptions of older adults and the factors influencing ageism among nursing students without co-residential experience with grandparents.

Methods

A qualitative approach using the photovoice method was employed. Participants were recruited through online communities of two universities. The final sample consisted of nine nursing students from these universities. Data were collected across five sessions, including orientation, three group discussions with photovoice activities, and individual interviews. Participants captured photographs reflecting their perceptions of older adults, provided descriptions, and engaged in group discussions that were guided in part by the principles of the SHOWeD technique. Data were analyzed using photovoice procedures and thematic analysis, following a process of selecting, contextualizing, and categorizing data to generate themes and subthemes.

Results

Analysis of 72 photographs and associated narratives yielded three main themes: (1) “Confusion and rigidity revealed within a changing society,” (2) “A sense of distance formed through experiences of norm-breaking and social isolation,” (3) “Ambivalent perceptions shaped by everyday, welfare, and cultural experiences.” Participants demonstrated complex perceptions of older adults, reflecting both negative stereotypes and recognition of their engagement in cultural activities.

Conclusion

Nursing students’ perceptions of older adults reflected ambivalent attitudes, with negative stereotypes coexisting with positive view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limited intergenerational contact and media representations of older adults may be associated with ageist perceptions, highlighting the potential value of educational and intergenerational approaches to addressing ageism.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1],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은 청년층에게 부양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2]. 노인인권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80.4%가 노인과의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하였으며, 77.8%의 청·장년층은 노인복지의 확대가 청년층의 부담 증가로 우려된다고 응답했다[2]. 오늘날 청년 세대와 노인 세대 간 갈등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부담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동시에, 전통적으로 지적되어 온 가치관, 의식, 태도의 차이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3].

연령주의(ageism)는 나이를 기준으로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며, 이러한 편견이 부정적 태도와 차별적 행위로 표현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이어 세 번째로 빈번하게 나타나는 차별 형태이다[4]. 연령주의는 모든 연령층에 적용될 수 있으나, 특히 사회적 부담의 주체로서 노년층이 부각되면서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적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5]. 이러한 연령주의는 의료서비스 접근의 제한, 고용기회 축소, 삶의 질 저하, 기대수명 단축, 사회적 고립과 관계 악화, 신체적·정신적 질환의 유병률 증가 및 인지기능 저하 등 노인의 삶 전반에 걸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6]. 더불어,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노화에 대한 두려움과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은 스스로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내면화하게 하여 자기연령차별(self-ageism)로 이어지고, 이는 개인의 자아상과 건강행태에 악영향을 미친다[7]. 사회적 차원에서도 연령주의는 세대 간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 통합과 안정성을 저해하며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문제로 보고된다[8]. 따라서 연령주의가 초래하는 부정적 결과는 청년층과 노년층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연령주의 현상과 인식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연령주의 인식에는 연령, 노년 불안, 접촉의 질, 세대 간 접촉 빈도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9,10]. 그중에서도 특히 연령과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은 연령주의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되었다[9,11]. 특히 청년기에 조부모와의 긍정적인 접촉은 단순한 생활 경험을 넘어서 세대 간의 화합을 증진시키고,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며, 연령주의 경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11]. 국외 연구에 따르면, 연령차별 감소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은 긍정적인 세대 간 접촉에 대한 교육이 포함될 때 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12], 조부모와 동거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의 경우 노인에 대한 차별 수준이 높게 보고되었다[11]. 국내 연구에서도 조부모를 통한 돌봄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노인 관련 국가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9],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부모와 접촉 자체가 미비한 집단을 중심으로 연령주의 경험을 탐색하고, 연령주의 인식 및 영향 요인을 심층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간호대학생은 고령화가 심화되는 사회에서 임상 현장을 통해 노인과의 접촉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이들의 연령주의 경험과 인식을 탐색하는 것은 노인에 대한 태도와 향후 간호 실천을 이해하는 데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포토보이스(photovoice)는 연령주의 경험을 탐색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주목된다. 포토보이스란 사진에 담긴 연구 참여자의 일상적인 경험과 사건을 이야기로 담아내는 것에 초점을 두는 질적 연구 방법이다[12]. 이는 참여적 행동 연구의 한 유형으로, 사진을 통해 참여자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도록 하며, 단순히 자료분석에 그치지 않고 개인 또는 공동체 차원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숨겨진 맥락을 찾아내는 작업을 중시한다[12]. 포토보이스 연구에서 참여자는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사진에 담긴 자신의 삶과 공동체에 관해 서술하는 주체이자 전문가이며 문제 해결자로 기능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담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13]. 따라서 포토보이스는 사진을 통해 연령주의 경험을 시각화함으로써 그들의 연령주의 인식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담론을 활성화시켜 중요한 문제에 대한 세대 간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세대 간 상호 존중과 사회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를 제시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적 변화 양상과 더불어 세대 간 갈등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연령주의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연령주의는 개인의 내면화된 태도와 외면화된 행동을 포함하는 다차원적 개념이므로 개인의 구체적 경험을 반영하여 탐색하여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이 없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포토보이스 방법을 활용하여 연령주의 인식 및 영향 요인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이 없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연령주의에 대한 인식을 탐색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첫째, 간호대학생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연령주의의 양상을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시각화하고, 둘째,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연령주의 인식의 맥락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Ethic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IRB No. 2501/001-001). Informed consent was obtained from the participants.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이 없는 간호대학생들의 연령주의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기 위해 수행된 질적 연구로, 참여적 행동연구의 한 형태인 포토보이스 방법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는 EQUATOR Network에서 공인된 COREQ (Consolidated Criteria for Reporting Qualitative Research) 체크리스트에 따라 기술되었다[14].

2. 연구 참여자

연구 참여자는 2025년 1월 2일부터 국내 주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두 곳에 모집 공고를 게시하여 모집하였다.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 의사를 밝힌 해당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들이 담당 연구원에게 직접 연락하는 방식으로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선정 기준은 국내 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만 18세 이상의 대학생으로, 조부모와 동거한 경험이 없고 노인 관련 강의를 수강한 적이 없는 경우로 한정하였다. 포토보이스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7~10명의 참여자가 적절한 것으로 제시되고 있으며[15], 대학생의 정신건강 의미와 영향 요인을 탐색한 선행연구[16]에서도 8명을 대상으로 한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총 10명을 모집하였다. 연구 참여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에는 모집된 10명이 모두 참석하였다. 이후 2회기에는 1명이 병결하여 9명이 참여하였으나 해당 참여자는 3회기부터 다시 참여하였다. 3회기에는 1명이 연구 참여를 중단하여 9명이 참여하였으며, 이후 4회기와 5회기에도 동일하게 9명이 참여하였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9명의 자료를 분석에 포함하였다.

3. 자료 수집

본 연구는 포토보이스 방법을 적용하여 2025년 1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총 다섯 차례 회기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각 회기는 오리엔테이션(1회기), 사진 촬영 및 집단 토의(2~4회기), 개별 면담(5회기)으로 구성되었다. 1회기와 5회기는 비대면으로, 2~4회기는 S대학교 강의실에서 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회기는 약 1시간 소요되었다. 1회기 종료 2주 후 2회기가 시작되어 2주 이내 세 차례의 집단 토의가 이루어졌고, 4회기 종료 후 약 2주 이내에 참여자별 일정을 조정하여 5회기 개별 면담을 실시하였다.

오리엔테이션은 연구자 2인(JK, JA)이 공동으로 진행하였으며, 연구진 소개, 연구 목적과 절차, 포토보이스의 원칙 등을 안내하였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예: 얼굴·이름 노출 금지), 자료 활용 범위, 무기명 처리 원칙을 강조하고, 토의 시 상호 존중·경청·비밀 유지 등 규칙을 설명하였다. 2~4회기 동안 참여자들은 각 회기에서 제시된 연구 질문에 따라 사진을 촬영한 후 각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 2장씩을 선정하여 제목과 간단한 설명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였다. 2회기와 3회기에는 각각 1개의 주제를, 4회기에는 2개의 주제를 다루었으며, 이에 따라 각 회기별로 주제당 2장의 사진을 제출하였다. 2회기에는 10명의 참여자 중 1명이 병결하여 9명이 사진을 제출하였고, 3회기에는 1명이 연구 참여를 중단하여 이후 9명이 참여하였다. 최종적으로 2~4회기에 걸쳐 총 72장의 사진이 수집되었다. 참여자들에게 제시한 주요 질문은 “노인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노인에 대한 이미지에 영향을 준 요인은 무엇인가요?”,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느낀 사례 또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느낀 사례 또는 경험은 무엇인가요?”였다. 제출 자료는 연구팀이 취합하여 토의에 활용하였다. 토의 과정에서는 SHOWeD 기법[17]의 질문 틀을 참고하여 사진에 담긴 장면과 의미, 노인에 대한 인식의 맥락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는 참여자의 노인 연령주의 인식과 경험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두었으며, 행동 계획 수립이나 구체적 실천 전략 도출 단계(What can we do about it?)는 SHOWeD의 이론적 틀로 참고하는 수준에서 활용하였다. 집단 토의는 공동 연구자(JA)가 진행자였으며, 나머지 연구원들이 보조 진행과 현장노트 작성을 담당하였다. 모든 토의와 면담은 사전 동의하에 녹음되었으며, 녹화는 시행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현장 노트를 작성하여 맥락 정보를 보완하였고, 녹음 자료는 전사 후 분석에 활용하였다. 5회기 개별 면담은 4회기 종료 후 2주 이내에 참여자의 강의 일정을 고려하여 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면담은 1인당 15~20분 소요되었으며 2~4회기 집단 토의에서 도출된 분석내용을 재확인하였으며, 포토보이스 참여 경험과 연구 참여 전후 연령주의 인식 변화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또한 선정된 사진이 연구 주제에 적합한지에 대한 의견 및 추가 의견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하였다. 개별 면담은 모든 연구원이 각각 담당 참여자와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면담 직후 요약 메모를 작성하고 핵심 진술을 발췌하여 기록하였다. 참여자 1인당 요약 메모 분량은 A4용지 1쪽 미만 분량이었으며, 집단 토의에서 도출된 자료와 상호 대조하며 의미를 해석하였다.

4. 분석 방법

본 연구는 Wang과 Burris [12]의 포토보이스 방법과 Braun과 Clarke [18]의 주제분석 절차를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먼저, 참여자가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집단 토의를 실시하여 사진에 담긴 의미, 경험, 문제 인식 등을 참여자 주도로 탐색하였다. 집단 토의에서 도출된 논의 내용은 사진의 맥락과 참여자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한 1차 개념화 자료로 활용하였다. 이후 개별 면담을 진행하여 집단 토의 과정에서 제시된 의미나 선정된 사진에 대해 참여자의 개인적 관점에서 재확인하고, 토의 내용과 개인 경험 간에 차이가 있는지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사진에 대한 집단 토의와 개별 면담 자료 간의 합치와 불일치 요소를 비교하며 개념을 정제하였다.

자료 분석은 선택(selecting), 맥락화(contextualizing), 범주화(categorizing)의 세 단계를 통해 이루어졌다. 선택 단계에서는 연구 주제와 관련된 사진과 그에 대한 참여자의 설명을 선별하였다. 맥락화 단계에서는 선별된 사진, 집단 토의 내용, 개별 면담 자료를 통합하여 사진의 의미를 언어화하고 초기 개념을 도출하였다. 범주화 단계에서는 도출된 개념을 비교 및 대조하여 잠정적 주제를 구성하였다.

이후 주제분석은 Braun과 Clarke [18]의 틀에 따라 수행되었다. 연구팀은 전사된 토의 및 개별 면담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의미 있는 진술을 추출하여 초기 코드를 생성하였다. 유사한 코드끼리 범주화하고, 코드와 잠정적 주제 간의 관계를 검토하면서 하위 주제를 상위 주제로 통합하였다. 이 과정에서 사진을 통하여 진행된 집단 토의에서 도출된 집단적 해석, 개별 면담에서 확인된 개인적 서사가 서로 일관되게 주제를 뒷받침하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하였다. 연구팀은 반복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된 주제를 확정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주제의 특성을 구체화하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 진술을 선정하여 결과를 서술하였다.

5.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서울대학교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되었다(IRB No. 2501/001-001). 연구 참여자에게는 대면으로 연구 목적과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고, 연구 참여 설명문과 동의서를 제공하여 자발적으로 동의한 경우, 서면 동의서를 받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수집된 개인정보는 성별, 학년, 전공, 연락처였으며, 이 중 성별, 학년, 전공은 인구통계학적 자료로 활용되었고 연락처는 사례 제공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러한 개인정보는 연구책임자와 연구담당자에게만 접근이 허용되었으며, 연구 목적 달성 후 모두 파기되었다. 기밀성 보장을 위해 모든 데이터에는 암호화와 개인 식별 코드가 적용되었고, 자료는 잠금장치가 있는 서류함과 암호화된 컴퓨터에 안전하게 보관되었다. 토론 및 면담 과정에서 녹음된 파일은 전사 후 즉시 폐기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개인정보는 철저히 익명화하여 보호하였다. 또한 포토보이스를 위한 사진 촬영 시 연구 참여자들에게 주의 사항에 대하여 사전 교육하였으며, 특히 얼굴이나 이름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엄격히 제한하였다.

6. 질적 연구의 엄격성

본 연구에서는 COREQ (Consolidated Criteria for Reporting Qualitative Research)의 보고 지침에 따라 기술하였으며, 질적 연구의 엄격성 확보를 위해 Sandelowski [19]가 제시한 4가지 평가 기준인 신뢰성(credibility), 적합성(fittingness), 감사 가능성(auditability), 확인 가능성(confirmability)을 고려하였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단 토의 및 면담 자료를 녹음한 뒤 연구진 4명이 반복적으로 청취하고 전사하여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였다. 또한 참여자가 제출한 사진 자료와 각 사진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주제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연구자들이 개별적으로 자료를 반복 검토한 후 회의를 통해 합의된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 과정에서 정리된 내용은 참여자에게 다시 확인받았다(member checking). 적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이 없고 노인에 대한 인식과 연령주의 경험을 사진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대학생을 참여자로 표집하였고, 사진을 활용한 집단 토의와 개별 면담에서 도출된 의미가 참여자의 실제 경험과 감정을 일관되게 반영하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였다. 감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방법, 자료수집, 분석 절차를 논문에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확인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노인과 연령주의에 대한 자신의 선이해를 사전에 논의하고, 자료를 해석할 때 이러한 선이해를 일시적으로 보류하는 괄호치기(bracketing)를 수행함으로써 연구자의 편견이 결과에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중립성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7.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자들은 정신간호학 박사 1인과 정신간호학 및 노인간호학 전공 박사과정생으로서, 질적 연구 방법론과 관련 특강을 수강하였으며, 질적 연구 학술대회에 참여하여 연구 수행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였다. 특히 연구진 중 2인(JA, JK)은 포토보이스를 활용한 질적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다수의 질적 연구 메타합성 경험을 가져, 자료에서 의미를 탐색하고 분석 과정을 진행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실무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결과

연구 참여자는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 9명으로, 1학년 4명(44.5%), 2학년 2명(22.2%), 3학년 3명(33.3%)으로 구성되었다.

포토보이스 분석 결과, 2~4회기 동안 연구 참여자 1인당 총 8장의 사진을 제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총 72장의 사진이 수집되었다. 이 중 집단 토의와 개별 면담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의미가 충분하게 논의된 사진을 중심으로 7장이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3개의 주제와 7개의 소주제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주제인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드러나는 혼란과 경직성’에는 ‘정보의 홍수 속, 방향을 잃은 노인들’과 ‘감춰진 완고함, 그러나 계속해서 드러나는 고집의 흔적’이라는 두 개의 소주제가 포함되었다. 두 번째 주제인 ‘규범 이탈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경험된 거리감’에서는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독단적이고 튀는 행동’과 ‘사회적 단절과 자기중심성’이 소주제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주제인 ‘일상·복지·문화 경험 속에서 빚어지는 양가적 인식’에는 ‘기다림 자체가 일상이 된 하루’, ‘공경과 반감 사이’, ‘문화 속에서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세 개의 소주제가 도출되었다(Table 1).

Photos Representing Subthemes and Themes Identified Through Photovoice

1.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드러나는 혼란과 경직성

참여자들은 노인을 사회 변화와 기술의 발전 속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존재로 인식하는 동시에 쉽게 바뀌지 않는 성격과 고집스러움이 여전히 드러나는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이러한 인식은 노인을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향을 잃은 존재, 그리고 겉으로는 가려져 있으나 결국 드러나는 완고함을 지닌 존재로 형상화하였다.

1) 정보의 홍수 속, 방향을 잃은 노인들

연구 참여자들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와 첨단 기술의 발달 속에서 노인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모습을 강조하였다. 스마트폰과 키오스크와 같은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노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이를 회피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수도꼭지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물을 담아내지 못하고 넘쳐나는 모습은 이러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참여자들은 노인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기술 속에서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고 해석하였다.

“수도꼭지에서 물은 계속 나오지만 안에 고인 물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과부화된 모습이 노인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참여자 3)

“요양원에서 디지털 기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 시력도 좋지 않으시고 기기를 터치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까 도중에 그냥 나는 쓰지 않겠다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참여자 5)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에게 노인을 새로운 것을 학습하지 못하고 정체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때로는 고집스럽고 변화에 저항적인 태도와 연결되기도 하였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원래 가지고 있는 것만 고수하신다는 느낌이 있어요.” (참여자 6)

2) 감춰진 완고함, 그러나 계속해서 드러나는 고집의 흔적

연구 참여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개인의 성격과 신념이 굳어져 쉽게 변화하기 어렵다고 인식하였다. 특히, 노인의 고집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대화나 갈등 상황에서 분명히 드러나며,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고 하였다. 페인트에 덮여 가려져 있지만 여전히 벽에 박혀 있는 못의 모습은 이러한 완고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이미지로 제시되었다. 일부 참여자는 노인의 말이 단순한 의견을 넘어 상대방에게 깊은 심리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다른 참여자들은 못이 액자나 시계를 거는 용도로 쓰일 수 있듯이 노인의 고집 역시 상황에 따라 긍정적인 기능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노인의 완고함이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해석되지 않음을 시사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살아온 생각이나 방식이 점점 더 깊게 새겨지면서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참여자 5)

“벽에 못이 박혀 있는 사진처럼 노인분들이 하는 충고나 말이 때로는 우리에게 상처로 남을 때가 있어요.” (참여자 9)

2. 규범 이탈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경험된 거리감

참여자들은 일상에서 노인을 접하는 과정에서 종종 불편함과 갈등을 경험하며, 이를 통해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게 되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소통의 어려움, 그리고 자기중심적 태도는 참여자들에게 반복적으로 관찰된 경험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노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불편감과 거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1)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독단적이고 튀는 행동

연구 참여자들은 노인이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규범이나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으로 인식하였다. 책장에 가지런히 놓인 책들 사이에서 혼자 큰 자리를 차지한 갑티슈의 이미지는 조화와 질서를 깨트리며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노인의 행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노인의 모습을 카페, 대중교통 등 일상적 공간에서 자주 목격하였으며, 이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일부 참여자는 이러한 행동의 배경을 신체적 변화나 세대 간 문화 차이에서 찾으며 이해의 여지를 제시하였다.

“노인분들이 카페에 단체로 오셔서 굉장히 크게 이야기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공경해야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얼마나 우리가 이해해줘야 하는가 고민하게 됐어요.” (참여자 1)

“지하철 문이 열리면 노인분들이 후다닥 가서 먼저 앉으시거나, 짐을 옆자리에 놓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그럴 때는 노인분들을 배려해야겠다는 마음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참여자 9)

“젊은 세대만 노력할 게 아니라 노인분들도 우리의 문화와 에티켓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참여자 3)

“노인분들이 귀가 잘 안 들리시다 보니 전화를 크게 하시거나, 오래 서 있기 힘들어서 빨리 자리에 앉으려는 건 어쩔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참여자 8)

2) 사회적 단절과 자기중심성

연구 참여자들은 노인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점차 단절되고 고립되는 모습을 목격하며, 이를 자기중심적 태도와 연결지어 해석하였다. 사방이 막혀 있는 소화전의 이미지는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고립된 노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고립이 단순히 개인적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배제와 디지털 환경의 어려움 등 구조적 요인에 의해 강화된다고 지적하였다. 즉, 노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결과적으로 사회와 단절되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노인분들이 가족과의 만남도 줄어들고 인간관계도 이전보다 협소해지면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디지털 환경에도 익숙하지 않아 사회적 참여가 더 어려워지면서 단절이 심해진다고 생각했어요.” (참여자 6)

“할머니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가실 때 제 의견은 전혀 듣지 않으시고, 본인 방식만 고집하셨던 경험이 있어요.” (참여자 8)

“예전에는 노인분들의 말씀이 곧 지혜라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 노인분들의 권위가 약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젊은 세대가 노인분들의 말을 비판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참여자 9)

“노인분들이 쌓아오신 신념과 소신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 고립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요.” (참여자 1)

3. 일상·복지·문화 경험 속에서 빚어지는 양가적 인식

참여자들은 일상에서 노인을 관찰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노인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였다. 은행이나 공원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기다림이 일상이 된 존재로, 복지 혜택은 공경과 반감이 교차하는 양가적 존재로, 문화생활에 참여하는 모습은 세대 간 공감을 가능하게 하는 긍정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노인을 단일한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합적인 존재로 바라보게 하였다.

1) 기다림 자체가 일상이 된 하루

연구 참여자들은 노인의 일상에서 기다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은행 번호표 사진은 단순한 금융 업무의 절차를 넘어 노인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과 그들의 생활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이미지로 해석되었다. 참여자들은 은행, 지하철, 공원 벤치 등 다양한 장소에서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는 노인의 모습을 자주 목격했으며, 이는 노인이 사회적 소속감이나 일상의 활력을 잃고 무료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상황과 연결되었다. 이러한 기다림의 일상화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못해 여전히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현실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은행에 가면 번호표를 발급받고 앉아 계신 분들 대부분이 노인분들이었어요.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다 하지만 노인분들은 그게 어려우시니까 여전히 은행을 자주 찾으시는 것 같아요.” (참여자 3)

“노인분들도 저희처럼 목표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상을 조금 더 재미있게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참여자 8)

“사실 일상이 무료하다 보니 은행이나 벤치에 오래 앉아 계시는 것 같아요. 노인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참여자 9)

2) 공경과 반감 사이

연구 참여자들은 노인 복지 혜택을 바라보며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떠올리는 한편, 특정 세대에게만 주어지는 특혜로 인해 역차별이나 불공정성을 느끼는 양가적 인식을 보였다. 경로 우대 입장료 사진은 이러한 상반된 감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로 해석되었다. 일부 참여자들은 무료 관람이나 교통비 지원과 같은 제도를 사회에 기여한 노인 세대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받아들였으나 다른 참여자들은 제도의 실효성과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또한 65세라는 연령 기준의 타당성과 복지 혜택이 실제로 노인들의 삶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65년 이상의 삶을 살아오며 우리 사회를 위해 노력해 주신 것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무료 관람과 같은 혜택이 제공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참여자 4)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가 그냥 얻어진 게 아니고, 노인분들의 피와 땀의 결과니까요.” (참여자 5)

“노인 복지는 건강과 돌봄에 더 집중되어야 하는데, 문화생활에 대한 혜택은 특정한 노인만 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참여자 3)

“앞으로 노인이 될 세대는 이전처럼 국가를 위해 기여하지 않았는데도 같은 혜택을 받는 게 정당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참여자 9)

3) 문화 속에서의 새로운 만남

연구 참여자들은 노인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노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다. 콘서트에 참석하는 노인의 사진은 문화적 경험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연결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로 해석되었다. 참여자들은 노인 역시 음악, 공연 등에서 기쁨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였으며, 이는 노인을 소극적이고 외부 활동을 기피하는 존재로 보던 고정관념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러한 노인의 모습은 그들을 사회 친화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할머니가 트로트 콘서트에 가고 싶어 하셔서 예매를 해드렸는데, 너무 즐거워하시고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노인분들도 이런 문화를 정말 좋아하신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참여자 8)

“세대가 다르더라도 같은 문화를 공유하면 대화의 주제가 생기고 공통점이 형성되어서 세대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참여자 5)

“예전에는 노인분들이 콘서트에 오는 게 낯설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노인층을 겨냥한 가수나 프로그램도 많아지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참여자 6)

논의

본 연구는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이 없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포토보이스 방법을 활용하여 노인에 대한 인식과 연령주의 경험을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은 노인을 정보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혼란을 겪는 존재이자 고집스럽고 완고한 인물로 그리는 동시에 사회적 단절과 자기중심적 행동을 보이는 대상으로 묘사하였다. 그러나 일부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노인의 문화 활동 참여와 같은 긍정적 측면도 발견되었으며, 이는 노인에 대한 인식이 단일하지 않고 복합적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연령주의가 청년층 인식 속에서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동시에 사회적 맥락과 경험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첫 번째 주제인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드러나는 혼란과 경직성’은 디지털 사회의 변화 속에서 혼란을 겪는 노인의 모습을 연상하거나,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노인으로 묘사되었다. 이는 노인을 수동적이고 비생산적인 집단으로 인식하는 전형적인 연령주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국외 연구에서도 노인을 쇠퇴하고 무능하며 디지털 등의 기술 활용에 있어 젊은 세대의 지도가 필요한 집단으로 보는 편견이 존재함이 보고되었다[20]. 이러한 이미지의 형성은 청년층이 실제 노인과 긴밀히 상호작용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이나 일상적 교류가 제한적인 경우 노인을 낯설고 경직된 존재로 인식하게 되므로 조부모와의 친밀한 상호작용이 부족할수록 청년층의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화될 수 있다[10]. 따라서 간호대학생들의 인식에서 나타나는 양가적 태도는 단순한 세대 차이가 아니라 세대 간 접촉 경험의 부족이라는 맥락 속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노인과 노화 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노화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은 연령주의를 완화하는 핵심 요소로, 노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은 노화에 관한 지식 부족과 잘못된 정보에서 부분적으로 기인하기 때문이다[11,21]. 이는 세대 간의 긍정적 교류를 증진하고, 연령주의적 태도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주제인 ‘규범 이탈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경험된 거리감’은 연구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관찰한 규범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인식된 노인의 행동에서 비롯되었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노인에 대한 경험은 노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Levy 등 [22]의 연구에서 청년층이 노인을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않는 존재’로 경험하며 부정적 정서를 가지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단순히 동거 경험이나 세대 간 접촉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 속 반복적인 부정적 노인상 재현을 통해서도 강화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노인은 긍정적 속성이 배제된 채 주변적 존재로만 묘사되거나, 비현실적이고 과장되거나 왜곡된 이미지로 재현되며, 때로는 획일적 집단으로 단순화된다[23].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주변에서 긍정적인 노인상을 경험한 경우 이러한 선입견은 완화되거나 극복 가능하며, 이는 노인에 대한 이미지 형성 과정에서 구체적 상호작용 경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11]. 집단 간 접촉 이론에 따르면 집단 외부 구성원과의 접촉이 태도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가정한다[24]. 노인과의 접촉이 드물거나 부정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개인의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세대 간 접촉을 촉진하는 것이 연령주의 완화에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11]. 세대 간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대 간 상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각 세대가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기보다 서로의 관점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행동 규범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원활한 소통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25]. 선행연구에서는 노인과의 비대면 원격 접촉의 기간을 단순히 늘리는 것보다도 대면을 기반으로 한 세대 간 교류가 연령주의 완화에 더 효과적임을 보고한 바 있다[11].

마지막 주제인 ‘일상·복지·문화 경험 속에서 빚어지는 양가적 인식’에서는 간호대학생들이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경험이 줄어드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며, 개인적 경험뿐 아니라 일상적인 사회·문화적 맥락 속 다양한 요인들이 노인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간호대학생들은 노인에 대한 이미지를 직접적인 관계 경험이 아닌, 은행 창구에서 무료하게 기다리는 모습이나 경로 우대 제도를 접하는 순간, 혹은 공연장에 방문한 노인을 마주하는 간헐적 장면을 통해 형성하였다. 특히 ‘기다림 자체가 일상이 된 하루’라는 소주제는 청년층이 노인의 삶을 수동적이고 지루한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드러내는 반면, ‘문화 속에서의 새로운 만남’은 노인 역시 사회적 활동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긍정적 이미지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상반된 인식은 ‘공경과 반감 사이’라는 주제를 통해 드러나듯, 청년층이 노인을 존중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면서도 동시에 거리감을 느끼는 양가적 태도로 나타난다. 세대 간 상호작용의 부족은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으나, 개인이 경험하는 사회 참여, 문화 활동, 커뮤니티 봉사 등은 긍정적 이미지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제시한 활동적 노화(active ageing) 개념은 노인의 이미지를 기존의 정적이고 수동적인 존재에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회적 주체로 확장해야 함을 강조한다[26]. 이러한 점에서 노인 이미지 형성은 단순히 개인적 접촉 여부나 미디어 영향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구조, 가족 구성의 변화, 지역사회 참여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과 상호작용하며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27]. 따라서 노인과 청년 세대 간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개별적 경험과 더불어 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간호대학생들이 지각하는 노인 이미지가 단순히 개인적 편견이 아니라 사회적 경험과 상호작용의 결과임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또한 포토보이스 방법을 활용하여 참여자들이 시각적 자료와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성찰할 수 있었기에 노인에 대한 인식을 다면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대학 교육에서 단순히 노인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로 노인과의 접촉을 통해 긍정적 상호작용을 경험하도록 돕는 교육적 개입이 필요하다. 예컨대 교양과정이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에서 세대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령주의 완화와 상호 존중의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간호학을 비롯한 보건·사회복지 영역에서는 이러한 경험 기반 교육이 노인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실무적 역량을 강화하는 토대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가진다. 연구 참여자가 수도권 소재의 2개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으로 제한되어 있어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고, 다양한 지역과 배경에 따른 경험을 충분히 포함하지 못하였다. 특히 참여자가 전부 여성으로, 성별에 따른 관점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였으므로 결과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이 없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조부모 또는 다른 노인과의 접촉 빈도, 친밀도 및 접촉의 질을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조부모와의 비동거 경험을 세대 간 접촉의 부족으로 동일하게 해석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며, 본 연구에서 나타난 노인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실제 세대 간 접촉의 정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향후 연구에서는 조부모와의 동거 여부뿐만 아니라 노인과의 접촉 빈도, 친밀도 및 접촉의 질 등을 함께 고려하여 세대 간 접촉 경험이 노인에 대한 인식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참여자들의 진술은 실제 노인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청년층의 시각에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포토보이스 과정에서 SHOWeD 기법의 질문 틀을 활용하여 사진의 의미와 맥락을 탐색하였으나 행동 변화나 구체적인 실천 전략 계획 단계까지는 충분히 확장하지 못하였다는 방법론적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들이 지닌 노인 이미지와 부정적 인식의 경험, 그리고 이를 형성하는 요인을 탐색함으로써 노인에 대한 태도 변화를 위한 교육적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대학생을 대상으로 확장하거나, 실제 노인과의 상호작용 경험을 포함한 연구를 통해 보다 심층적 이해를 도모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보건소 및 지역사회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조부모와의 동거 경험이 없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포토보이스 방법을 활용하여 노인에 대한 이미지와 연령주의적 경험을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들은 노인을 정보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집스럽거나 규범을 지키지 않는 집단으로 묘사하면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나 동시에 노인의 문화적 활동 참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하여 노인에 대한 인식이 단일하지 않고 복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세대 간 접촉 경험이 제한된 간호대학생에게서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긍정적 인식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노인 연령주의를 완화하기 위한 교육적·사회적 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Notes

Authors' contribution

Study conception and design - JK, JA, YP, and JB; Data collection - JK, JA, YP, and JB; Data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data - JK, JA, YP, and JB; Project administration and supervision - JK; Writing (original draft) - JK, JA, YP, and JB; Writing (review & editing) - JK and JB; Final approval - JK, JA, YP, and JB

Conflict of interest

No existing or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This work was supported by Research Fund of the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Society.

Data avail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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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ements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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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Photos Representing Subthemes and Themes Identified Through Photovoice

Photos Subthemes Themes
Lost in the flood of information Confusion and rigidity revealed within a changing society
Hidden stubbornness, yet ever-revealing traces of obstinacy
Eccentric and self-centered behaviors that do not blend in A sense of distance formed through experiences of norm-breaking and social isolation
Social isolation and egocentrism
A day in which waiting itself becomes routine Ambivalent perceptions shaped by everyday, welfare, and cultural experiences
Between respect and resentment
New encounters through culture